
같은 기능, 다른 견적: 진짜 차이는 어디서 오나
플랫폼 제작 문의를 받다 보면 가장 먼저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같은 기능인데 왜 A 업체는 3천만 원, B 업체는 1 https://webpreme.com 억 원을 부를까요?” 이 질문에 저는 늘 이렇게 답합니다. 기능 목록은 같아도 그 안에 숨은 전제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예를 들어 ‘회원가입’ 하나를 봐도 그렇습니다. 이메일과 비밀번호만 받는 폼이면 반나절이면 끝납니다. 그런데 여기에 소셜 로그인 3종, 휴대폰 본인인증, 중복 가입 방지, 비밀번호 찾기, 탈퇴 후 30일 재가입 제한, 관리자 승인까지 붙으면 2주가 걸립니다. 견적서에는 ‘회원가입’이라고만 적혀 있으니, 발주하는 쪽에서는 당연히 혼란이 옵니다.
제가 상담했던 한 스타트업 대표는 3천만 원 견적을 받고 계약했다가 최종적으로 9천만 원을 지불했습니다. 추가된 기능은 단 두 가지였습니다. 결제 모듈과 알림톡 발송. 그런데 이 두 가지가 기존 설계를 뒤엎었습니다. 결제 모듈은 PG사 심사부터 시작해 정산 로직, 환불 처리, 부분 취소까지 따라붙고, 알림톡은 발신 프로필 등록과 템플릿 검수, 발송 실패 재처리 로직이 필요합니다. 견적서에 없던 일이 아니라, 견적서에 써넣지 않았던 일입니다.
결국 플랫폼 제작에서 견적 차이를 만드는 건 기능의 개수가 아닙니다. 그 기능이 닿아 있는 주변부의 깊이입니다. 이걸 모르고 견적만 비교하면, 싼 견적이 나중에 더 비싸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노코드, 외주, 자체 개발: 세 갈래 길의 실제 비용
플랫폼 제작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노코드 툴, 외주 개발, 자체 개발. 각각의 실제 비용과 조건을 숫자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노코드는 초기 비용이 가장 낮습니다. 월 5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의 구독료로 시작할 수 있고, 간단한 커머스나 예약 플랫폼은 2주면 뼈대가 나옵니다. 하지만 거래 수수료가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월 거래액 5천만 원 기준으로 25%를 떼가면 월 100만250만 원이 추가로 나갑니다. 1년이면 1,200만~3,000만 원. 초기 개발비 3천만 원을 아낀 대신 매년 그 이상을 수수료로 내는 구조입니다. 게다가 기능 확장에 한계가 와서 결국 자체 개발로 갈아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이때 기존 데이터 이전 비용만 수백만 원이 듭니다.
외주 개발은 초기 비용이 가장 큽니다. 간단한 플랫폼은 3천만 원부터, 결제와 정산, 관리자 페이지, 앱까지 포함하면 1억 원을 넘습니다. 기간은 3개월에서 6개월. 여기에 유지보수 계약이 연간 개발비의 1020%로 따라붙습니다. 1억 원짜리 플랫폼이면 매년 1천만2천만 원이 유지보수로 나갑니다. 대표님들이 이 숫자를 간과해서 예산 계획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체 개발은 인건비가 전부입니다. 개발자 1명당 연봉 6천만~1억 원, 여기에 4대 보험과 장비, 교육 비용을 더하면 실질 비용은 1.3배가 됩니다. 3명 팀이면 연간 2억 5천만 원 안팎. 대신 속도와 통제권을 얻습니다. 다만 개발자를 뽑고 온보딩하는 데만 3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월 거래액 1억 원 이하이고 차별화된 기능이 필요 없다면 노코드가 합리적입니다. 거래액이 그 이상이거나 데이터 소유권이 중요하면 외주, 그리고 플랫폼 자체가 핵심 경쟁력이라면 자체 개발입니다. 문제는 많은 대표님들이 이 기준을 세우지 않고 ‘일단 싼 데로’ 결정한다는 겁니다.
견적서에 절대 안 적히는 숨은 비용 5가지
견적서를 받으면 총액부터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총액 뒤에 숨은 비용을 놓치면, 프로젝트 후반에 예산이 두 배로 부풀어 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가장 자주 목격한 숨은 비용 다섯 가지를 꼽아보겠습니다.
첫째, 서버와 인프라 비용입니다. 개발비에는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AWS 기준으로 월 50만~300만 원이 기본이고, 트래픽이 몰리면 순식간에 치솟습니다. 한 고객은 오픈 첫 달에 이벤트를 걸었다가 서버 비용으로만 800만 원을 냈습니다.
둘째, 결제 수수료와 PG사 심사 비용입니다. PG사 가입비는 보통 20만50만 원, 연간 관리비 10만30만 원. 여기에 건당 1.53%의 수수료가 붙습니다. 월 거래액 1억 원이면 월 150만300만 원이 결제 수수료로 나갑니다.
셋째, 앱스토어 등록과 심사 대응입니다. 앱을 출시하면 애플과 구글의 심사 기준에 맞춰 수정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한 번 반려되면 2주가 날아갑니다. 이 대응 비용이 견적에 없으면 개발사와 마찰이 생깁니다.
넷째, 법적 검토 비용입니다.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 전자상거래법 준수 사항을 변호사에게 검토받으면 200만~500만 원이 듭니다. 이걸 빼고 오픈했다가 과태료를 맞은 사례를 여러 번 봤습니다.
다섯째, 마케팅 초기 비용입니다. 플랫폼을 만들어도 사용자가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오픈 후 첫 3개월간 최소 500만~2천만 원의 마케팅 예산이 필요합니다. 이걸 개발비에 포함하지 않아서 오픈 직후 자금이 바닥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이 다섯 가지를 합치면, 3천만 원짜리 플랫폼도 첫해 실질 비용은 5천만 원을 넘습니다. 견적서 총액이 전부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개발 기간을 좌우하는 세 가지 변수
플랫폼 제작 기간은 기능 목록으로만 결정되지 않습니다. 같은 기능이라도 3개월에 끝나는 경우와 9개월이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차이를 만드는 변수는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의사결정 속도입니다. 디자인 시안 하나를 확정하는 데 일주일이 걸리는 팀과 하루가 걸리는 팀은 전체 일정에서 두세 달이 벌어집니다. 제가 본 가장 극단적인 사례는 로고 색상 하나를 정하는 데 3주가 걸린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동안 개발팀은 다른 작업을 못 하고 대기했습니다. 인건비로 환산하면 300만 원이 그냥 날아간 겁니다.
두 번째는 외부 연동입니다. 결제, 본인인증, 지도, 문자 발송 같은 외부 서비스를 붙일 때마다 심사와 테스트 기간이 추가됩니다. 특히 금융 관련 https://www.nytimes.com/search?dropmab=true&query=https://webpreme.com 연동은 심사만 2~4주가 걸립니다. 이걸 일정에 반영하지 않으면 오픈 날짜를 맞추지 못합니다.
세 번째는 QA와 버그 수정입니다. 개발이 끝났다고 바로 오픈할 수 없습니다. 최소 2주에서 4주의 테스트 기간이 필요합니다. 결제 흐름, 권한 관리, 동시 접속, 데이터 정합성 등 확인할 항목이 수십 가지입니다. 이 기간을 일정에서 빼는 개발사가 많은데, 그렇게 오픈하면 첫날부터 장애가 터집니다.
제 경험상 3천만 원 규모 플랫폼은 23개월, 1억 원 규모는 46개월이 현실적입니다. 이보다 훨씬 짧은 일정을 제안하는 곳이 있다면, 그 일정에는 위 세 가지 변수가 빠져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계약 전에 “QA 기간이 며칠인가요?”라고 꼭 물어보시길 권합니다.
개발사 선정, 이 질문 하나로 판가름 난다
개발사를 고를 때 포트폴리오와 견적서만 보는 대표님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건 그들이 어떤 질문을 하는지입니다. 좋은 개발사는 요구사항을 받으면 바로 견적을 내지 않습니다. 먼저 이렇게 묻습니다. “이 기능은 누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쓰나요?”
이 질문에 답하다 보면 생각지 못한 허점이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관리자가 회원을 삭제할 수 있다’는 기능 하나도, 관리자가 여러 명일 때 권한 충돌은 어떻게 처리할지, 삭제된 회원의 게시글은 어떻게 할지, 복구는 가능하게 할지 같은 세부 사항이 쏟아집니다. 이런 질문을 하는 개발사는 설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네, 다 됩니다”만 반복하는 곳은 위험합니다. 특히 플랫폼 제작에서 ‘다 된다’는 말은 대부분 ‘지금은 안 되지만 나중에 추가하면 된다’는 의미입니다. 추가는 곧 비용입니다.
또 하나, 유지보수 담당자가 누구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계약서에 ‘유지보수 연 10%’라고만 적혀 있고 담당자가 명시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개발이 끝나면 그 팀이 해체되거나 다른 프로젝트로 이동해서, 장애가 터져도 연락이 닿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계약서에 담당자 이름과 연락처, 응답 시간을 명시하세요. 장애 발생 시 24시간 내 대응 같은 조항 하나가 나중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코드 소유권입니다. 개발비를 다 냈는데도 소스 코드를 주지 않는 계약이 있습니다. 이러면 나중에 다른 개발사로 옮기지도 못합니다. 계약서에 ‘산출물 및 소스 코드 일체를 발주자에게 귀속한다’는 문구가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이 한 줄이 없어서 발목 잡히는 사례를 수도 없이 봤습니다.
지금 당장 정해야 할 우선순위 세 가지
플랫폼 제작을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견적을 비교하는 게 아닙니다. 내 플랫폼이 돈을 버는 구조를 한 문장으로 쓸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누가, 왜, 얼마를 내고 이 플랫폼을 쓰는가?” 이 질문에 막힘없이 답할 수 없다면, 아직 개발을 시작할 때가 아닙니다. 기능을 먼저 정하면 그 기능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억지로 끼워 넣게 됩니다.
두 번째 우선순위는 최소 기능만 남기는 겁니다. 처음부터 모든 기능을 넣으려는 욕심이 일정과 예산을 무너뜨립니다. 회원가입, 핵심 거래, 결제, 관리자 페이지. 이 네 가지만으로도 플랫폼은 돌아갑니다. 나머지는 사용자 반응을 보고 붙이면 됩니다. 실제로 성공한 플랫폼들을 보면 초기 버전은 놀랄 만큼 단순합니다. 기능이 적으면 개발도 빠르고, 수정도 쉽고, 사용자도 덜 헷갈립니다.
세 번째는 예산의 20%를 남겨두는 겁니다. 개발비 1억 원이면 2천만 원은 비워두세요. 이 돈은 오픈 후 3개월간의 버그 수정, 사용자 피드백 반영, 서버 증설에 쓰입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에서 오픈 후 첫 3개월이 가장 많은 수정을 요구합니다. 이 예비비 없이 시작하면, 급한 불을 끄느라 정작 중요한 개선을 미루게 됩니다.
플랫폼 제작은 기술 프로젝트가 아니라 사업 프로젝트입니다. 개발사가 잘하는지보다, 내 사업이 이 플랫폼으로 어떻게 성장할지가 먼저입니다. 그 그림이 서 있으면, 개발사 선정도, 견적 판단도 훨씬 명확해집니다. 지금 당장 노트 한 장을 꺼내서 그 한 문장을 써보시길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플랫폼 제작 비용은 얼마인가요?
간단한 기능만 있는 플랫폼은 3천만 원부터 시작하고, 결제·정산·관리자 페이지·앱까지 포함하면 1억 원을 넘습니다. 여기에 첫해 서버비, PG 수수료, 유지보수 계약을 더하면 초기 개발비의 30~50%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규모와 기능에 따라 편차가 크므로, 견적을 받을 때는 반드시 숨은 비용 항목까지 확인하세요.
노코드로 플랫폼 제작해도 되나요?
월 거래액 1억 원 이하이고 차별화된 기능이 필요 없다면 노코드로 충분합니다. 다만 거래 수수료가 월 2~5% 붙는 경우가 많아, 거래액이 커지면 외주 개발보다 총비용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나중에 자체 개발로 전환할 때 데이터 이전 비용도 발생하니, 성장 계획을 먼저 따져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외주 개발과 자체 개발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외주는 초기 비용이 크지만 개발 인력을 직접 관리할 필요가 없고, 자체 개발은 연간 2억 원 이상의 인건비가 들지만 속도와 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 자체가 핵심 경쟁력이라면 자체 개발이 유리하고, 그렇지 않다면 외주가 효율적입니다. 자체 개발 시 개발자 채용과 온보딩에만 3개월 이상 걸린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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